봄눈을 맞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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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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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눈을 맞으며

김용화 0 365
저자 : 김용화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20     출판사 :
줄 끊어진 연처럼 떠나가던 널
바라보고 있었네
그해 마지막 눈 내리는
길목에서
너의 긴 머리칼 위에 내려와 
녹아 없어지던 눈송이
하염없어라,
어느 하늘 끝 떠돌다
내 머리 위에 널 잡지 못한
어깨 위에
가만가만 내려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리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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