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뜨라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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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24 09:00
저자 : 강희창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1987
출판사 :
어 둠 / 강희창
친구야 !
날이 저무는구나
한낮을 꼬박 자고난 도시의 불빛이
황급히 깨면 내 가슴엔 멍이 든다
어느 마음에 죄가 살았있어
홀로 숨죽여 흐느껴야 하는 밤
대상 모르는 고해성사에 달무리 진다
친구야 !
가로등 주위로 비가 몰린다
큰 길이 속없이 길게 누워 잠들면
혼자서 거길 서성거렸어
누가 따라오는 것 같아 소스라쳐 돌아봤지
캄캄한 사위가 바짝 나를 겨냥 하는걸
젖은 두 손 모으면 용서될 줄 알았지
친구야!
바람이 거세지고 빗줄기가 굵어진다
멀리 관악산 판자촌 예배당 종소리
멍든 가슴이 아파오기 시작한다.
( 1987 )
친구야 !
날이 저무는구나
한낮을 꼬박 자고난 도시의 불빛이
황급히 깨면 내 가슴엔 멍이 든다
어느 마음에 죄가 살았있어
홀로 숨죽여 흐느껴야 하는 밤
대상 모르는 고해성사에 달무리 진다
친구야 !
가로등 주위로 비가 몰린다
큰 길이 속없이 길게 누워 잠들면
혼자서 거길 서성거렸어
누가 따라오는 것 같아 소스라쳐 돌아봤지
캄캄한 사위가 바짝 나를 겨냥 하는걸
젖은 두 손 모으면 용서될 줄 알았지
친구야!
바람이 거세지고 빗줄기가 굵어진다
멀리 관악산 판자촌 예배당 종소리
멍든 가슴이 아파오기 시작한다.
( 198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