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외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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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외로움

뜨라레 0 350
저자 : 강희창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1994     출판사 :
도시의 외로움  /  강희창

나와 상관없이 벌어지는 일들
나 없이 오가는 무수한 말들
아파트 베란다 너머
돌아가는 세상은
이미 내가 없는 저세상이다

​껍질로 차단된 서러운 노래다
이 외로움은, 아니지
정작 퇴화된 자의 슬픈 몸부림이지

벌집처럼 박혀
다가갈수록 차가운 이질감은
마치 돌아선 영혼의 비웃음 같다

생면부지로 맞대고 사는
견고한 사각공화국
비집고 들어설
한 뼘의 가치도 없다

흙 기운을 잃어버려
직립 이상으로는
더 진화하지 못할 존재들

외로움은
눈 한번 찔끔 감으면
금새 거기서 독립한다​

      ( 19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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