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화 곱게 핍니다/은파
오애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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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04 09:03
저자 : 은파 오애숙
시집명 : kwaus.org
출판(발표)연도 : *
출판사 :
목련화 곱게 핍니다/은파 오애숙
오 아름다운 목련꽃이
나목의 꽃봉오리 포로롱 알을 깨고
새봄의 향그럼속에 날개 펴 푸득이며
순백의 고고함으로 핍니다
시린가슴 움켜잡고
당당하게 피어난 게 샘이 난 까닭인지
목련꽃 미소하면 겨울은 시샘으로 가득차
호심탐탐 꽃샘 바람 일으키네요
잔인하게 死월 만들어
늪으로 몰고가 한겨울 모진풍파 견디고
피어난 목련화가 마치 첫날밤 기다리는 신부
억장무너뜨리게 하련 듯
새 희망 가득 찰 4월인데
눈부신 아름다움 순백의 미로 자태 뿜는데
목련의 가슴에 대못을 박고 있는 춘사월이
시리도록 아파오지만
봄은 들녘에서도 피고
우리 집 안마당에서도 고옵게 피어나기에
올 봄 우리 모둘 코로나가 어둠으로 돌변해
집어 삼키려 한다해도
목련꽃 불 밝히면
새꿈으로 타올라 어두움 움켜잡고 날려보내
더 이상 불행의 씨 슬지 못하게 송두리째 뽑아
나래 펼쳐 나르샤해요
오 아름다운 목련꽃이
나목의 꽃봉오리 포로롱 알을 깨고
새봄의 향그럼속에 날개 펴 푸득이며
순백의 고고함으로 핍니다
시린가슴 움켜잡고
당당하게 피어난 게 샘이 난 까닭인지
목련꽃 미소하면 겨울은 시샘으로 가득차
호심탐탐 꽃샘 바람 일으키네요
잔인하게 死월 만들어
늪으로 몰고가 한겨울 모진풍파 견디고
피어난 목련화가 마치 첫날밤 기다리는 신부
억장무너뜨리게 하련 듯
새 희망 가득 찰 4월인데
눈부신 아름다움 순백의 미로 자태 뿜는데
목련의 가슴에 대못을 박고 있는 춘사월이
시리도록 아파오지만
봄은 들녘에서도 피고
우리 집 안마당에서도 고옵게 피어나기에
올 봄 우리 모둘 코로나가 어둠으로 돌변해
집어 삼키려 한다해도
목련꽃 불 밝히면
새꿈으로 타올라 어두움 움켜잡고 날려보내
더 이상 불행의 씨 슬지 못하게 송두리째 뽑아
나래 펼쳐 나르샤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