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은 피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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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은 피었는데

김덕성 0 407
저자 : 김덕성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20. 4. 6.     출판사 :
벚꽃은 피었는데 / 정심 김덕성


온 세상이
벚꽃으로 터널을 이루었네
어쩜 이리 곱고 맑을 수 있을까

그 땐 상춘객의 얼굴에
희색이 흘러넘쳐 평화스럽고
사랑을 주지 않았어도 곱게 피어
벚꽃과 사람이 하나 되었는데 오늘은...

휴일 뉴스 화면의 벚꽃소식
이만 때면 해마다 모여든 상춘객
인산인해를 이루던 여의도 윤중로
올해는 폐쇄라는 아픔소식

겨우내 하얀 마음으로
곱게 키워 나를 만나로 온
하얀 마음의 백의천사 벚꽃인데
마중도 없이 사랑도 못주고
아쉽게 이대로 보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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