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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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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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궁

뜨라레 0 471
저자 : 강희창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1999     출판사 :
합 궁 (合宮) / 강희창                           


서로 가림은 허물고

서로 허물은 가리고

자란 만큼 내어주고

자랄 만큼 들여주고

살아있는 우주가

다소곳이 접해간다

섬광 이는 소리는 너무 커서

아무도 듣지 못하고

표표히 유영해가는 합체 행성

떨칠 수 없는 이 당김

두 우주가 한 축에 꿰었다

더할 바 없다.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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