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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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진다

박인걸 0 388
저자 : 박인걸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20.4.9     출판사 :
꽃이 진다.

진달래 꽃 피는가 했더니
어느 새 지고 없다.
목련 꽃 앉았던 자리가
외동 딸 시집보낸 듯 허전하다.

산 빛 물빛 고와지는데 
바람이 불어오니 또 꽃이 진다.
벚 꽃잎 눈처럼 내리던 날
나 혼자 꽃잎을 밟고 걸었다.

여기는 지는데 저기는 핀다.
떨어진 꽃잎은 새도 안 먹고
지나가는 나비도 본체만체 인데
어쩌자고 질 꽃은 또 피는가.

바람이 불어서 꽃이 지는가.
봄비에 슬퍼서 꽃은 시드는가.
몇 밤 자고났더니 꽃은 지고
해가 몇 번 뜨고 나면 또 진다.

한꺼번에 핀 꽃은 우르르 지고
더디게 핀 꽃도 금방 진다.
지는 꽃은 아무도 붙잡지 못한다.
시간은 자꾸만 꽃을 지운다.
20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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