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해시
성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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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
2020.04.18 05:39
저자 : 성백군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9
출판사 :
난해시 / 성백군
구불구불
멍키스패너 트리 가지들이
사방으로 귀를 기울입니다
나뭇잎 사이를
비집고 들어온 햇빛이
바람이 전해준 소식을
열심히 가지 위에 적습니다
가볍고 단순한 것들은
새가 되어 날아가 버리고
무겁고 얽힌 것들만
문장이 되어 땅 위에 떨어집니다
나는 종일
돗자리에 누워 그늘을 해독하느라
해지는 줄도 몰랐습니다
980 - 06142019
구불구불
멍키스패너 트리 가지들이
사방으로 귀를 기울입니다
나뭇잎 사이를
비집고 들어온 햇빛이
바람이 전해준 소식을
열심히 가지 위에 적습니다
가볍고 단순한 것들은
새가 되어 날아가 버리고
무겁고 얽힌 것들만
문장이 되어 땅 위에 떨어집니다
나는 종일
돗자리에 누워 그늘을 해독하느라
해지는 줄도 몰랐습니다
980 - 0614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