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도 안 오시겠어요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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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8.17 14:11
저자 : 박남준
시집명 : 그 숲에 새를 묻지 못한 사람이 있다
출판(발표)연도 : 1995
출판사 : 창작과비평사
아른아른 아지랭이가 먼 산들에 피어오르는 이 봄날 겨우내 묵은 기지개를 켜며 일어나는 들녘에 가보아요. 양지쪽마다 새순 곱게 피어올리는 냉이며 달래 씀바귀
한 땀 한 땀 정성스레 바느질을 하듯 조심스레 캐어 맑은 개울물에 씻고 갖은 양념을 넣었습니다. 한 그릇의 봄나물을 버무릴 때마다 손끝에 피어나는 상큼한 봄의 냄새, 아! 생명의 소중함, 푸른 대지의 고마움을 알았습니다.
저는 당신의 삶의 한 편에 놓일 상큼한 한 그릇의 봄나물이 되려 합니다. 그 봄나물을 키우는 푸른 대지. 그것이 바로 당신의 힘이라는 점, 아시는지요. 이렇게도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 땀 한 땀 정성스레 바느질을 하듯 조심스레 캐어 맑은 개울물에 씻고 갖은 양념을 넣었습니다. 한 그릇의 봄나물을 버무릴 때마다 손끝에 피어나는 상큼한 봄의 냄새, 아! 생명의 소중함, 푸른 대지의 고마움을 알았습니다.
저는 당신의 삶의 한 편에 놓일 상큼한 한 그릇의 봄나물이 되려 합니다. 그 봄나물을 키우는 푸른 대지. 그것이 바로 당신의 힘이라는 점, 아시는지요. 이렇게도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