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에 쓰는 편지
정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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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11 19:54
저자 : 정촌 김동기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20
출판사 :
5월에 쓰는 편지
내가
그대에게
꽃 한 송이 보낼까
하는데 몰라서
주소를 묻네
꽃이야
가슴에 달고 다니면
될 일이나
꽃 같은 마음이 아니고서야
꽃말들을 품고 산다는 것은
쉬운 일도 아니고
나로서는
사치일 뿐이기에
이 꽃 보내드리려고 하네
그대 안녕
어젯밤 편안 하셨는가
혹여 사랑 때문에
제대로 잠 못 이루었다면
위로가 되기 바라면서
꽃과 함께
꽃말을 써 보내네
그대에게
가장 잘 어울리고
딱 맞는 미모와 화사한 언어
그것이야말로 그대의
과하지 않는 모습이네
누가 말하지 않아도
눈빛만 보면
당신의 진실은 살아 있고
입술만 봐도
깊은 심연에서 뿜어 올리는
착한 고백을 듣는 거 같네
그대는
어느 나무
어느 가지에 피어도
시들지 않고
절망하지도 않는
아름다운 성실의 꽃
그대의 빛과
향기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의롭고 유익한 삶과 영혼을
맑게 해주는
꽃으로 피어나서
사랑하자고
이별도 하지 말자고
5월 하늘처럼 살자 말하는
5월의 꽃 그대여
우울한 날보다
웃는 날에
그런 날은
악수 합시다
어디가 불편하신지
안부도 묻고 이따금
농담도 하면서
도란도란 얘기 합시다
서로 5월의 꽃이 되어
사랑한다 말합시다
내가
그대에게
몰라도 주소를
묻지 않겠네 그냥
하늘 1번지라고 쓰겠네
안녕히 계시게
5월에
정촌 상서(上書)
내가
그대에게
꽃 한 송이 보낼까
하는데 몰라서
주소를 묻네
꽃이야
가슴에 달고 다니면
될 일이나
꽃 같은 마음이 아니고서야
꽃말들을 품고 산다는 것은
쉬운 일도 아니고
나로서는
사치일 뿐이기에
이 꽃 보내드리려고 하네
그대 안녕
어젯밤 편안 하셨는가
혹여 사랑 때문에
제대로 잠 못 이루었다면
위로가 되기 바라면서
꽃과 함께
꽃말을 써 보내네
그대에게
가장 잘 어울리고
딱 맞는 미모와 화사한 언어
그것이야말로 그대의
과하지 않는 모습이네
누가 말하지 않아도
눈빛만 보면
당신의 진실은 살아 있고
입술만 봐도
깊은 심연에서 뿜어 올리는
착한 고백을 듣는 거 같네
그대는
어느 나무
어느 가지에 피어도
시들지 않고
절망하지도 않는
아름다운 성실의 꽃
그대의 빛과
향기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의롭고 유익한 삶과 영혼을
맑게 해주는
꽃으로 피어나서
사랑하자고
이별도 하지 말자고
5월 하늘처럼 살자 말하는
5월의 꽃 그대여
우울한 날보다
웃는 날에
그런 날은
악수 합시다
어디가 불편하신지
안부도 묻고 이따금
농담도 하면서
도란도란 얘기 합시다
서로 5월의 꽃이 되어
사랑한다 말합시다
내가
그대에게
몰라도 주소를
묻지 않겠네 그냥
하늘 1번지라고 쓰겠네
안녕히 계시게
5월에
정촌 상서(上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