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마음에도 눈이 내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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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마음에도 눈이 내리고

정세일 0 394
저자 : 정세일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20     출판사 :
어머니의 마음에도 눈이 내리고
그렇게 내린
함박눈은 그리움의 지붕마다
처마 끝에 매달릴 수 있는
하얀 고드름
햇살이 곱게 비치기전에도
투명하고 맑은 소리만을
별빛에게 빌려오면
당신의 얼굴이 비칠 수 있도록
그리움의 거울로
이렇게 어머니의 마음에 살며시 놓으면
사립문의
문을 열고 찾아온
그리움의 시간은 꿈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얼마나 많은
첫눈들이
어머니의 따듯한 마음에서
바람과 별
겨울의 마음처럼 불어오는
순수의
의미를 가슴에 담기위해
별빛처럼 녹아지지 않도록
눈사람을 만들고
어머니의 시간에 굴뚝이 있는
돌담 앞에도
연기가 모락모락 나도록
그 정겨움을 지켜보고 있었는지
이렇게 천년의 시간이 지나도록
애태우는 그리움이 식어지지 않아
당신의 마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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