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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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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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부

이일영 0 366
저자 : 이일영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1995년     출판사 :
안부 - 이일영

누구나 살아가면서
가슴으로 쓰는 편지에 부칠
우표 하나 품고 살아갈 일이다

그리움 깨물어 뒤척이는 밤
아득한 기억 속에 잠을 부르면
낡아버린 우표가 기척하는
징검다리 같은 꿈을 꾼다

지워짐이 두려운 꿈 깨어
온 몸에 돋아난 그리움으로
마음에 품은 우표를 붙이면
그리운 사람 가슴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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