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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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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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세상

정촌 0 402
저자 : 정촌 김동기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20     출판사 :
코로나 세상



고녀석
갔다더니 또 와서
놀러온 클럽아이들
틈에 끼어들어
춤을 추고
정부에서 주는 위로금으로
함께 술 마시다가
귀싸대기 맞는
꼴 잔치
됐다

애먼 학생들
등교했지만 정문에서
박대당하고 여기저기서
고놈이 쳐들어 왔다며
일제히 엎드리라고
문자가 날라왔다

명색이
서울시민인데
마스크 쓰지 않고는
지하철 탈수 없다 한다
괘씸한 일이다
더구나 2미터 먼발치서
살라 하니 환장할 일이다

살을 맞대야
살맛이 나는 법인데
악수도 할 수 없다
주먹을 내밀다가
이제는 팔꿈치로
인사한다
익숙지 않아서
장난 같다

오늘 정부로부터
돈이 충전되어 있는
카드를 받았다
8월말까지 모조리
써야한다면서 말이다

좋구나
하면서도
왜 이토록 맘이 켕기는 걸까
그냥 써도 되는 것인지
공짜가 어딨어? 여차여차
세금 고지서에
모질게 덤터기 쓰거나
피박당하지 않나 해서다

되는대로 살자
하다가도 그럼 안 되지
한다
코로나 고놈을 쫓자내는데
나도 작대기든 빗자루든
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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