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인가 처음 사랑의 이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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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인가 처음 사랑의 이야기를

정세일 0 330
저자 : 정세일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20     출판사 :
보랏빛 아침
별빛으로 무지개의 아침을
추수해야 하는 시간
아침 일찍
고운햇살의 멍에를 벗겨내고
강물의  고랑이 긴 밭으로 가는 길
물결을 캐내고
하얀 거품을 걷어내면
안개의 속삭임이 보이는
꿈과 아름다움
은빛으로  갈대를 만들어
숲속의 바람소리를 가두어 놓은
보라색의  고뇌
무엇인가 처음 사랑의 이야기를
들려주지 않으면
견딜 수 없는
철저하게 혼자서 가야 하는
마음과 생각을
별빛 창고에서
가을날에 풍성함처럼 채워야  하는 시간
사랑하는 당신이여
보라색 아침의 신발을 신고
당신의 마음으로 가는
무지개의 아침에는
가슴만으로  벅차올라
푸른 하늘의 호수의 끝자락에
마음까지 날아갈 듯
당신의 무지개의
사다리가 닿을 수 있도록
그리움의 키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바람이 불어오지 않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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