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歲月)

홈 > 시 백과 > 시인의 시
시인의 시
 
* 특정 종교나 정치.사상, 이념에 치우친 작품과 다수 회원이 삭제를 요청하는 글은 양해없이 삭제되거나 개인게시판으로 옮겨집니다.
* 저자난에는 이름만 사용해야 하며, 별명이나 아호 등을 사용해 등록자 이름과 저자(시인)의 이름이 달라지면 검색이 되지 않습니다.
* 모두를 위하여 한 번에 많은 작품을 연속해서 올리는 것은 지양하시길 부탁드립니다.
* 목록의 등록자 이름에 마우스를 놓고 클릭하시면 해당 등록자가 올린 작품을 한번에 조회할 수 있습니다. 
* 검색시에는 리스트 하단 <다음검색>버튼으로 나머지 검색 결과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세월(歲月)

박인걸 0 234
저자 : 박인걸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20.5.24     출판사 :
세월(歲月)

각양각색의 나뭇잎들은
이전에 피었던 잎들을 기억하지 못한 채
흘러가는 시간 속에 자신 있게 일어서고 있다.
맞붙은 틈을 벌리고 시간을 들여다보면
고뇌하는 늙은이가 슬픈 표정으로 서 있다.
눈물이 흐르는 강을 거슬러
땀방울이 쏟아지는 꿀을 빨아먹으며
어느 너덜겅 끝자락에 이르러
노인은 한 그루 고사목 되어 눕는다.
시간은 세월이라는 다른 이름으로
첫 울음을 터트리던 날부터
소리 없는 스톱워치가 입력되어
회전기기에 구동된 채 피대 줄에 감겨 돈다.
연년(年年)은 빙글빙글 돌고
일월은 정신없이 뛰다 초시계가 서면
피댓줄은 끊어져 튕겨나가고
늙은이는 그 자리에 주저앉는다.
찔레꽃 향기 옛 추억까지 싣고 오는데
입력 된 내 시간의 비밀이 무척 궁금하다.
2020.5.24
0 Comments
제목 저자(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