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냇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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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냇가

백원기 2 370
저자 : 백원기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20.5.26.     출판사 :
추억의 냇가/鞍山백원기

 나 어릴 적 일사 후퇴 때
 어른들 따라
 제주 용담에서 피난살이했지

 여름 장마 때면
 한라산 백록담 넘쳐흘러
 큰 내 이뤄 바다로 흘러갔다

 사십 리 길 냇물
 이름하여 한천
 내 터졌다 소리치면
 냇가에 있던 사람 몸을 피했지
 돼지도 꿀꿀거리며 떠내려가고
 조랑말도 떠내려갔다

 비 그치고 웅덩이 생기면
 헤엄치고 놀던 아이들
 한참 놀다 보면
 물뱀도 물길 가르며
 헤엄치고 있었다
2 Comments
김경래 2020.05.26 23:51  
추억은, 아픔이라해도, 다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네요.
백원기 2020.06.08 11:33  
귀한 댓글 주셔서 고맙습니다. 늘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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