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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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강

문재학 0 354
저자 : 문재학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20년     출판사 :
세월의 강

소산/문 재학




오늘도 초침을 거느리고

불가항력(不可抗力)의 위력으로

희로애락(喜怒哀樂)의 삶을 실고

소리 없이 도도히 흐른다.




언제어디를 가도

삶은 혼돈(混沌)의 발길에 얽히어

안타깝게 흘러가고




늘어나는 주름살만

연민(憐憫)의 정을 태우며

가슴앓이로 깊어 온다.




세월의 강 언덕에 쌓이는

잊을 수 없는 그 옛날 추억들이

아쉬움이 가득한

회한(悔恨)의 등불로 깜빡이고






이루지 못한 꿈들도

못다 나눈 인정도 태산인데

한도 끝도 없이 흐르는

무정세월이 심술을 부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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