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과 아침과 별빛과 순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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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과 아침과 별빛과 순수의

정세일 0 280
저자 : 정세일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20     출판사 :
첫눈의 내리는 아침
그리움의 시간에는 언제나 눈이 내렸습니다.
눈물처럼 때로는 알 수 없는 마음에
하얀 도화지에
소복소복
성결한 마음이 되고 쌓이고 싶어 하는
아름다움의 기도
첫눈처럼 숲의 중심에
별빛의 등대가 되고 싶어
하얗고 빛나고 높게 내렸습니다.
당신의 마음에도
그래서
천년의 성을 쌓을 수 있도록
첫눈으로 돌담을 쌓으면
그리움이 시간이 되어
성벽에 가까이 오도록
성문을 열어 놓아두고 있습니다.
숲과 아침과 별빛과 순수의
아름다움이
외로움과 슬픔과 두려움을
마음속에서 내어 보낼 수 있도록
사랑하는 당신이여
그래서 나무들의 아침과 새벽
눈꽃나무로 만들어지는
그림 같은 숲속의 생각이면
당신의 마음
꿈이 내리고 있는
첫눈 같은 생각의 그림들을 모아서
마음과 생각을
하얀 호흡 과 입술로
처음과 끝이 같도록 살며시 대어봅니다
그리움의 순간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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