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꿈

홈 > 시 백과 > 시인의 시
시인의 시
 
* 특정 종교나 정치.사상, 이념에 치우친 작품과 다수 회원이 삭제를 요청하는 글은 양해없이 삭제되거나 개인게시판으로 옮겨집니다.
* 저자난에는 이름만 사용해야 하며, 별명이나 아호 등을 사용해 등록자 이름과 저자(시인)의 이름이 달라지면 검색이 되지 않습니다.
* 모두를 위하여 한 번에 많은 작품을 연속해서 올리는 것은 지양하시길 부탁드립니다.
* 목록의 등록자 이름에 마우스를 놓고 클릭하시면 해당 등록자가 올린 작품을 한번에 조회할 수 있습니다. 
* 검색시에는 리스트 하단 <다음검색>버튼으로 나머지 검색 결과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나의 꿈

박인걸 0 261
저자 : 박인걸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20.5.31     출판사 :
나의 꿈

나에겐 꿈이 있습니다.
비눗방울처럼 부서질 아련한 꿈이 아닙니다.
구름처럼 부서지는 허무맹랑한 꿈도 아닙니다.
렌즈 속을 걸어가는 허상도 아닙니다.
비 뒤에 일어나는 무지개와
풀잎에 맺힌 이슬방울 같은 꿈입니다.
국가와 민족의 무궁한 발전을 기대하는
구호(口號)적 외침이 아닙니다.
분단 된 조국을 통일 하겠다는
영웅주의 적 발상도 아닙니다.
나의 꿈은 인간애에 기초한 소박한 꿈입니다.
철조망처럼 얽힌 도시를 탈출하여
아침 햇살이 제일 먼저 찾아오는
작은 냇가에 조그마한 집을 지어놓고
토종닭 서른 마리와 흰 염소 세 마리를 키우고
꿀벌 열통에서 내가 좋아는 꿀을 따며
줄 콩을 심어 현미밥에 섞어먹고
숲 속에서 키운 장뇌삼을 캐먹으며
내가 좋아하는 시(詩)를 맘대로 쓰다
기력이 쇠하여 조용히 눈을 감으면
하얀 골(骨) 가루가 되어 내가 좋아하던
느릅나무 아래 묻히는 꿈입니다.
2020.5.30
0 Comments
제목 저자(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