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꿈
박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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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31 07:05
저자 : 박인걸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20.5.31
출판사 :
나의 꿈
나에겐 꿈이 있습니다.
비눗방울처럼 부서질 아련한 꿈이 아닙니다.
구름처럼 부서지는 허무맹랑한 꿈도 아닙니다.
렌즈 속을 걸어가는 허상도 아닙니다.
비 뒤에 일어나는 무지개와
풀잎에 맺힌 이슬방울 같은 꿈입니다.
국가와 민족의 무궁한 발전을 기대하는
구호(口號)적 외침이 아닙니다.
분단 된 조국을 통일 하겠다는
영웅주의 적 발상도 아닙니다.
나의 꿈은 인간애에 기초한 소박한 꿈입니다.
철조망처럼 얽힌 도시를 탈출하여
아침 햇살이 제일 먼저 찾아오는
작은 냇가에 조그마한 집을 지어놓고
토종닭 서른 마리와 흰 염소 세 마리를 키우고
꿀벌 열통에서 내가 좋아는 꿀을 따며
줄 콩을 심어 현미밥에 섞어먹고
숲 속에서 키운 장뇌삼을 캐먹으며
내가 좋아하는 시(詩)를 맘대로 쓰다
기력이 쇠하여 조용히 눈을 감으면
하얀 골(骨) 가루가 되어 내가 좋아하던
느릅나무 아래 묻히는 꿈입니다.
2020.5.30
나에겐 꿈이 있습니다.
비눗방울처럼 부서질 아련한 꿈이 아닙니다.
구름처럼 부서지는 허무맹랑한 꿈도 아닙니다.
렌즈 속을 걸어가는 허상도 아닙니다.
비 뒤에 일어나는 무지개와
풀잎에 맺힌 이슬방울 같은 꿈입니다.
국가와 민족의 무궁한 발전을 기대하는
구호(口號)적 외침이 아닙니다.
분단 된 조국을 통일 하겠다는
영웅주의 적 발상도 아닙니다.
나의 꿈은 인간애에 기초한 소박한 꿈입니다.
철조망처럼 얽힌 도시를 탈출하여
아침 햇살이 제일 먼저 찾아오는
작은 냇가에 조그마한 집을 지어놓고
토종닭 서른 마리와 흰 염소 세 마리를 키우고
꿀벌 열통에서 내가 좋아는 꿀을 따며
줄 콩을 심어 현미밥에 섞어먹고
숲 속에서 키운 장뇌삼을 캐먹으며
내가 좋아하는 시(詩)를 맘대로 쓰다
기력이 쇠하여 조용히 눈을 감으면
하얀 골(骨) 가루가 되어 내가 좋아하던
느릅나무 아래 묻히는 꿈입니다.
202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