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강가에서

홈 > 시 백과 > 시인의 시
시인의 시
 
* 특정 종교나 정치.사상, 이념에 치우친 작품과 다수 회원이 삭제를 요청하는 글은 양해없이 삭제되거나 개인게시판으로 옮겨집니다.
* 저자난에는 이름만 사용해야 하며, 별명이나 아호 등을 사용해 등록자 이름과 저자(시인)의 이름이 달라지면 검색이 되지 않습니다.
* 모두를 위하여 한 번에 많은 작품을 연속해서 올리는 것은 지양하시길 부탁드립니다.
* 목록의 등록자 이름에 마우스를 놓고 클릭하시면 해당 등록자가 올린 작품을 한번에 조회할 수 있습니다. 
* 검색시에는 리스트 하단 <다음검색>버튼으로 나머지 검색 결과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남강가에서

관리자 0 7716
저자 : 박재삼     시집명 : 춘향이 마음
출판(발표)연도 : 1962     출판사 : 신구문화사
남강가에서

                                박재삼


강바닥 모래알 스스로 도는
진주 남강 물 맑은 물갈이는,
새로 생긴 혼이랴 반짝어리는
진주 남강 물빛 밝은 물갈이는,
사람은 애초부터 다 그렇게 흐를 수 없다.

강물에 마음 홀린 사람 두엇
햇빛 속에 이따금 머물 줄 아는 것만이라도
사람의 흐르는 세월은
다 흐린 것 아니다, 다 흐린 것 아니다.

그런 것을 재미 삼아 횟거리나 얼마 장만해 놓고
강물 보는 사람이나 맞이하는 심사로
막판엔 강 가에 술집 차릴 만한 세상이긴 한 것을
가을날 진주 남강 가에서 한정없이 한정없이 느껴워한다.
0 Comments
제목 저자(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