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속으로 미끄러져 오도록 하나 남은 푸른색의 옆면을 만져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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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속으로 미끄러져 오도록 하나 남은 푸른색의 옆면을 만져주고 있습니다

정세일 0 334
저자 : 정세일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20     출판사 :
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당신의 그리움은 다시 안녕하신가요
가을의 마음을 나누어 가진
나뭇잎의 소리
이슬 빗소리 내리는 곳에서
찾아낸 싸리잎의 속삭임
보라색의 첫장에서
갈색으로 변해버린 알 수 없는 감정
그래서 귀를 기울이고 있어야 들을수 있는
저녁 하늘에
노을지는 모습으로
생각의 언덕은 완성되고
골짜기마다 붉은 안개는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기다림의 징검다리마다 놓아둔
가을이라는 강물
동굴같은 외로움을 흘려보낸
나뭇잎 사랑
은근을 버려야 알수 있는 정교함
외로움의 눈물만이
꽃의 생각을 만들어
가을이라는 바람과 갈대의 은빛물결을
잊어버린
봉선화 손끝으로 만져볼수 있음도
가을이 가지 담장마다
꿈을 실어서 보낼수 있는
나뭇잎 열차는 떠나고
이제 남아있는 바람만이 알수 있는 휘파람소리
뒤돌아 볼때마다
단풍잎은 분홍빛 생각의 그릇마다
목이 마른
외로움을 무지개로 채우고
사랑하는 당신이여
그래서 아름다운 날에요
초록색 노래의 시작이 가져온
봄과 여름
그리고 소낙비 속에 단풍잎의 붉음
강물이 되어서야
알 수 있는 가을만의 풍덩거림
청개구리들이 매끄러운 징검다리 가져오면
달빛의 은근함
가을속으로 미끄러져 오도록 하나 남은 푸른색의 옆면을 만져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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