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람시계 같은 가막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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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람시계 같은 가막새

저자 : 윤갑수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20.6.     출판사 :
알람시계 같은 가막새/初月

새벽부터 가막새가 괴성을 지른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오늘
우는소리는 어제 그 소리가 아니다

예전엔 까치가 날아와 아침을
열더니 어느 날 부터인가
놈들이 날아와 싸움박질 해대는
소리에 이젠 이골이 난 상태다

새벽이면 뒷산에서 울어대는
통에 단잠을 깨우고 달아나는 
알람시계 같은 가막새들
 
하지만 가끔은 마실 간 모양이다
그 놈이 하던 짓을 잊고 안 오는
날이면 늦잠을 자곤 한다

오늘도 어김없이 찾아와 야단법석
떨더니 잠자는 나를 깨우고는
어디론가 날아가 버리는 가막새

*가막새: 까마귀의 순우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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