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길들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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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길들이기

성백군 0 362
저자 : 성백군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미발표     출판사 :
남편 길들이기 / 성백군


하루만 안 깎으면
까칠하게 돋아나서 성깔 부리는
남자의 수염

당신이 아내라면
남편 수염은
직접 손수 매일 매일 깎으세요
방치하면
달콤한 키스도 고통이 됩니다

싫다고요?
사랑이 어쩌고 저쩌고가 아닙니다
3분만 투자하면 24시간을 주인으로 사는 것입니다
아침마다 턱밑으로 면도칼이 왔다 갔다 하는데
감히, 순종치 않을 남자가 있을까요

의심스럽다고요?
그러니까 해 보세요
남편 길들이기는, 먼저
아내가 남편에게 길이 드는 것입니다

  996 - 0821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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