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내가 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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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가 할 일

홍수희 0 367
저자 : 홍수희     시집명 : ..........
출판(발표)연도 : .................     출판사 : .............
오늘 내가 할 일/ 홍수희


지나는 길에
탐스럽게 핀 수국을 보았네
세상에, 이다지도 아름다운
꽃을 잊고 있었다니

지나는 길에
생채기가 가득한 별꽃을 보았네
세상에, 상처마저 별빛 같은
너를 잊고 있었다니

지나는 길에
저만치서 걸어오는 너를 만났네
세상에, 슬픔 가득한 미소
그 눈빛을 잊고 있었다니

오늘 내가 할 일은,

조금은 생채기가 있더라도
지금 내 앞에 피어있는
있는 그대로의 너를 바라보고
사랑하는 일

세상에,
여태 잊고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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