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변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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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의 추억

문재학 0 397
저자 : 문재학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20년     출판사 :
강변의 추억

소산/문 재학




뻐꾹새 처량히 우는 산하(山河)

유월의 맑은 강바람이

시원하게 가슴을 적시는데




빤짝이는 은빛 물결위로

무정세월에 흔들리는

추억의 그림자가 애달프다.




임은 가고 없어도

물안개처럼 피어오르는

그리운 임의 숨결은

앙금으로 남아

귓전에 감미롭게 속삭이고





유유히

변함없이 흐르는 강물 따라

무심한 강바람만

덧없는 삶의 흔적을

하염없이 휘젓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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