훗날 알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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훗날 알았네

백원기 0 309
저자 : 백원기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20.6.23.     출판사 :
훗날 알았네/鞍山백원기

 잠자는 시간도
 생각의 늪에 빠졌던
 짧고 가파른 하루
 부지런 떠나 싶지만
 일상의 삶이었네

 평탄한 길 가기 어렵고
 험한 길만 놓였기에
 한 발 한 발
 긴장 속에 나아갔던 날
 짧거나 긴
 상념의 주파수 날카로웠다

 평행선 달리는
 기차 레일처럼
 승용차 달리는 고속도로처럼
 뻗어나가지 못한
 미완의 삶이었지만

 훗날
 걸어온 길 돌아보면
 어느 하나 버릴 수 없어
 발자국 같은 그리움인 줄
 깨닫게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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