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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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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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등

성백군 0 390
저자 : 성백군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9년     출판사 :
외등 / 성백군


밤 깊어
동네 공원은 다 비워지고
사방이 캄캄한데

저 멀리
언덕 밑 외등
혼자서 어둠을 밝히고 있습니다

이 시대에
꼭 필요한 것인 것만은
틀림없는데
아무도 봐주는 이 없어
흐릿하고 쓸쓸하고 외롭습니다

그냥 지나치면 될 것을
함께 밤을 보내지도 못하면서
괜히, 끼어들어 힘이 듭니다
내게는 스위치가 없다는 것도
위로가 되지 않네요

  998 - 0827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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