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돼지 수육처럼 잘근잘근 잘려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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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8 14:23
저자 : 조현동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20년
출판사 :
시가 돼지 수육처럼 잘근잘근 잘려서 나왔다
조 현 동
오늘
점심 시간에는
이동훈 시인의 시 돼지국밥 때문에
시가 돼지 수육처럼 잘근잘근 잘려서 나왔다
오늘 아침 출근을 한
내 아내의 점심 시간에도
잘린 돼지고기처럼
나의 시가 토막토막 잘려서 국밥 속으로 들어갔다
시여! 시인이여! 시인의 꿀꿀한 삶이여!
시여! 돼지여! 돼지의 팍팍한 삶이여!
시여! 내 아내여! 내 아내의 고단한 삶이여!
오늘
점심 시간에
돼지 수육같이 잘근잘근 잘려서 나온 시처럼
제발! 제발! 팍팍! 팍팍! 잘도 삶겨라!
조 현 동
오늘
점심 시간에는
이동훈 시인의 시 돼지국밥 때문에
시가 돼지 수육처럼 잘근잘근 잘려서 나왔다
오늘 아침 출근을 한
내 아내의 점심 시간에도
잘린 돼지고기처럼
나의 시가 토막토막 잘려서 국밥 속으로 들어갔다
시여! 시인이여! 시인의 꿀꿀한 삶이여!
시여! 돼지여! 돼지의 팍팍한 삶이여!
시여! 내 아내여! 내 아내의 고단한 삶이여!
오늘
점심 시간에
돼지 수육같이 잘근잘근 잘려서 나온 시처럼
제발! 제발! 팍팍! 팍팍! 잘도 삶겨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