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 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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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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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 고성

저자 : 김윤자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3년     출판사 : 서울시정일보
마르크스 고성
-독일 문학기행

김윤자

달려도, 달려도
라인강은 끝이 보이지 않고
가도, 가도
산줄기는 막힘이 없고
강과 산의 장엄한 만남 속에서
목숨을 걸고 생존해온 고성들이
나름대로 이름을 받아
빛을 발하고 있다.
고양이를 닮은 고양이성
쥐를 닮은 쥐성
그 옛날 하나의 성은 하나의 국가였고
성을 중심으로 영주들의 세력이 행사되고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보이는데
오롯한 산정에 우람하게 앉은 마르크스 고성
눈부신 하늘과 마주하여
세상의 경계선 다툼은 다 잊어버린 듯
산 아래 현대의 문화가 꽃 핀
기차선로에
이고 진 나이를 던지고 있다.

 

마르크스 고성-서울시정일보 2013년 12월 24일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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