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당신의 그리움은 다시 안녕하신가요.
별빛이 만들어 놓은 가을 속으로
허리에서 붉은빛의 토함은
나뭇잎들의 함성
꿈을 가꾸어야할 골짜기마다 채우고 싶은
바람과 별과 반달
그래서 산등성마다
마음을 지키도록 세워놓은 싸리나무
노래의 출렁임은
가는 빗소리의 악보 곁에
하얀 안개의 모퉁이에 있는
붉은 저녁하늘을 닮은
감나무 잎이 만들어 놓은 선 분홍빛 찻집이 됩니다.
가슴이 뜨겁게 채워지도록
서있는 반달의 창가엔
마음이 데일 듯한 초생달의 외로움도 있어
정물화가 그림중심에
아름다움의 토닥거림은
나무들로 산책길에
초록색의  선반을 만들어야 하는
동그라미가 모아놓은 나뭇가지들
그래서 생각하는
네모와 세모가 초록빛임은
누구나 하늘호수에서 돌아서 갈수 있는
외로움의 시간입니다
그래서 소낙비는 사다리의 기초를 만들고
견고한 받침마다
별빛을 매달아 
늦게라도 꿈을 항해하는 갈잎
붉은빛의 순간이면 빨리지나가야 함을
오직 혼자만이 알게 됩니다.
그래서 아름다운 날에요
노래에게 빌려준 가을날의 하모니카
노란 은행잎의 소리와 느낌
바람이 불어오면
시작과 끝은 동일하게
강물의 가을과 그리고 물들어 감을
거울처럼 소리 없이
마음으로 수필의 모퉁이
국화꽃의 처음 찻잔에 그리움이라고 표시해둡니다  당신이 보실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