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심의 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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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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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심의 순정

저자 : 윤갑수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20.6.30.     출판사 :
女心의 純情/初月

붉게 수놓은 앞치마에 님의
얼굴 그려놓고 날마다 그대
오시길 바라는 여인의 눈가에
여린 눈물 비가 되어 내린다

하늘 높이 기어올라 세상을
굽어보다 그리움에 얼굴 떨구면
바람은 고운 꽃을 송두리째
데려 간다

피고 지는 여름날밤 별빛에
놀라 나발 불며 흔들리는
여심의 마음처럼 님 기다리다
잠이 든다

아침 해기둥이 창문 너머로
스며드니 잠에서 깬 까치가
울어대니 소화의 소식을 가져
오듯 아침을 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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