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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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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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꽃

이재봉 1 610
저자 : 이재봉     시집명 : 지구의 아침
출판(발표)연도 : 2023     출판사 : 부크크
밤꽃 / 이재봉

산등성이를 올라가는데
마주오던 등산객 머리에
밤꽃이 묻어 있다
아줌마, 머리에 밤꽃이 피었네!
시선이 마주치자
묘한 미소를 남기며 비껴간다

산 정상으로 향하면서
욕망이 엇갈린 순간을
곰곰이 생각했다
한 발짝만 다가갔어도
서로 꽃이 되었을 그 순간을
1 Comments
이재봉 2020.07.01 10:07  
평소 새침하던 여인도 밤나무 숲을 함께 산책하면 사랑을 순순히 받아들인다는 말이 있듯이 밤꽃은 사랑의 분출이다. 서양에서도 밤꽃 향기는 남자의 향기에 비유되었다. 그런데 타이밍이 맞지 않으면 제아무리 밤나무 숲을 함께 산책해도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타이밍이 맞지 않으면 한 순간이 무너진다. 그 순간이 아니면 소용이 없는 것이다. 사랑은 운명처럼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선택과 타이밍이다.
제목 저자(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