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월의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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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월의 스케치

김덕성 0 353
저자 : 김덕성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20. 7. 3.     출판사 :
칠월의 스케치 / 정심 감덕성


장맛비 지나가자
칠월답게 폭염이 내린다
초록드레스의 여인이 오시는
사랑의 계절이 열리고

초록바람이
씽씽한 내음으로 햇살을 뚫고 불어 
시원하게  코끝을 간지럼 피더니
살짝 가슴을 열어 놓는다

온 몸을 달군
눈부신 햇살 뜨겁게 내려앉으며
맛있게 익어가는 사과 내음이
달콤하게 실려 날아온다

폭염 속에 마스크를 해서도
기죽지 않고 슬기롭게 헤쳐 나가며
의연하게 사랑의 춤을 추는
행복의 칠월이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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