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에 기차는 울타리를 세울 수 있는 그리움을 다시 실어옵니다 당신의 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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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에 기차는 울타리를 세울 수 있는 그리움을 다시 실어옵니다 당신의 마음에

정세일 0 347
저자 : 정세일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20     출판사 :
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당신의 그리움은 다시 안녕하신가요.
누구에게는 그리움은 찬란한
봄날에 이슬비를 실어놓은 기차가 있고
그렇게 강물 위를 달려간 곳에서
은행잎 나무가 바람에 날리는
노란 동화속
사탕수수처럼 달콤함과 이제 깨어난 꿈을 실어
당신의 무지개 언덕에 가면
우산으로 만들어진 지붕이 있는
꿈과 열정 그리고
바람의 정원을 지나
안개꽃이 나무가 그리움처럼 피어난
앞마당에
어제의 찬란한 아침 해와
저녁놀이 빛나는 툇마당에 비치는
초록색 이야기를
장독대에 넣어 곱게  익혀보고 있습니다.
노란 동화책속에
소낙비를 담아놓은
감나무의 잎마다 떨어지는 기차소리는
그렇게 손을 고이고
한날의 낮잠을 자는 꿈결에 
실바람이
별빛으로 피아노를 당신을 위해 연주하도록
봄날에 기차들은
꽃의 이름과 향기가 있는 역마다
하얀 종소리가 울리면
이내 이슬비가 마중을 나가고
비가 오는 소리에 키 크는 연습을 합니다.
오직 당신을 기다리기 위해
마음속에 작은 낮아짐이
오랜 기다림으로
이렇게 연못을 하나 가지게 되어
청개구리처럼
별이 아닌 마음에서 기다리고 있음도
때론 고요함이 아닌 풍덩거림으로
마음에 애태움을 어머니의 강으로 보내고
그렇게 혼자서 슬픔의 벽을
모래알로 다시 세워
봄날에 기차는 울타리를 세울 수 있는 그리움을 다시 실어옵니다  당신의 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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