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방울로 보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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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방울로 보는 세상

유유자적 0 362
저자 : 이종학     시집명 : 월간시사문단 2019년 1월호
출판(발표)연도 : 2019년     출판사 : 그림과책
물방울로 보는 세상 / 이종학


깜깜한 밤.
희끗희끗 빗방울이 내려 앉는다.
가로등 불빛에 반짝이며
지붕에도
처마에도
빨래줄에도
내 맘에도
한 방울, 두 방울 떨어진다.

긴 한숨에도 찌든 세상에도
순수를 잃지 않는 너의 모습
물방울로 세계를 본다.
그 영롱함 속에
오롯이 떠오르는 세계는
맑지 않으니...
방울져 떨어질 때 마다
일체의 미진을 씻어 가려마.
너의 눈에 비치는 세계
너의 마음에 녹여
이 세상에 다시 뿜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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