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나 오늘이나/강민경
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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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1 05:08
저자 : 강민경
시집명 : 미발표
출판(발표)연도 : 미발표
출판사 : 미발표
어제나 오늘이나./강민경
동네 공원 벤치에 앉아 쉬는데
병아리 네다섯 마리
어미 닭 앞뒤에서
작은 날개 파닥, 파드닥 부산 떠는
종종걸음이, 지금 막 걸음마 배운
어린애들 같습니다
무엇이든 잘 먹고
튼튼히 자라라고, 시도 때도 없이
풀밭 헤집어 병아리 챙기는
어미 닭의 바지런함이
나를 키워주신 어머님을 상기케 합니다
이리 쪼르르, 저리 쪼르르르
어머니 치맛자락 잡고
종종걸음 쳤을
아이적 나도 거기 있습니다
어제나 오늘이나
결코 잊어서도 잃어버릴 수도 없는
어린 내가 그 모습 그대로
줄기차게 흐르는 물 줄 기는
바로 나라는 생각입니다.
동네 공원 벤치에 앉아 쉬는데
병아리 네다섯 마리
어미 닭 앞뒤에서
작은 날개 파닥, 파드닥 부산 떠는
종종걸음이, 지금 막 걸음마 배운
어린애들 같습니다
무엇이든 잘 먹고
튼튼히 자라라고, 시도 때도 없이
풀밭 헤집어 병아리 챙기는
어미 닭의 바지런함이
나를 키워주신 어머님을 상기케 합니다
이리 쪼르르, 저리 쪼르르르
어머니 치맛자락 잡고
종종걸음 쳤을
아이적 나도 거기 있습니다
어제나 오늘이나
결코 잊어서도 잃어버릴 수도 없는
어린 내가 그 모습 그대로
줄기차게 흐르는 물 줄 기는
바로 나라는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