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당신의 선반에 먼지로 내리고 있을 그 고요함속의 여행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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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당신의 선반에 먼지로 내리고 있을 그 고요함속의 여행을 봅니다.

정세일 0 350
저자 : 정세일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20     출판사 :
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당신의 그리움은 다시 안녕하신가요.
별빛처럼 사라져간 고요함이 말하는 공교로움
은근의 틀에서
기초를 그리고
찬란함의 기어를 배열해 놓은
이렇게 봄은 숨겨진
흑백의 칠하지 않은 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합니다.
그럼에도 샛별의  통로엔
오래됨의
기다림의 노을이 하나 오면
가을만이
외로움의 나팔꽃 마음에 보인
나뭇잎의 교실엔
조금 이른  소낙비가 손풍금을 연주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마음을 위해
가는 빗소리에 살금살금 고양이처럼
열정을 이미 읽어버린
아름다움의 모형
그 날카로움은 날아갈 곳이 노래 속에 들어있는
이슬방울의 시간 속에서
유리구슬은 숲이라고 자신을 생각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생각합니다.
언제나 노래의 꽃이라고
불러주시던
당신의 향기는 기다림이 표본실에서
스스로 물감을 버리고
가을의 의미만이 한 장씩 나뭇잎들로
단 하나의 정결함을 가집니다. 
바람과 비와 폭풍우속에서
사랑하는 당신이여
그래서 빗소리가
가을만이 가지고 있는 오래됨을 바라봅니다.
여름날에 가졌던  별빛이면
그중에서
단하나 당신의 곁에 있는
반딧불 난로 안에서
고요함의 흔들림만 눈빛으로 가져올 수 있다면
마음의 열림과 닫음
그리고 소낙비의 꿈
이제 당신의 선반에 먼지로 내리고 있을 그 고요함속의 여행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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