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보라나팔꽃 이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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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보라나팔꽃 이영지

李英芝 0 349
저자 : 이영지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20     출판사 :
가을보라나팔꽃 이영지

사랑을 여름내내 하늘로 올리시던
이야기 전하래요
나팔을 울리레요
빵빠앙 빠아방방이

하늘로 올리레요 모두모두 하늘보라며
보라빛
입술로 빵빠......방방

모두 하늘보라아
보라나팔

나팔꽃 입속으로
하아얀 조각구름
하아얀 새털구름
새하아얀 뭉게구름
몽글몽글 점점이
조각구름 새털구름 뭉게구름
살쨕살쨕 박히면

그럴때마다 보라나팔은 좋아라 좋아라
쏘옥쏘옥 입으로
하아 하하 하아아아

가을은행 이영지

은행에 은행잎이 차곡히 쌓입니다
더러는 알을 주워 간데도 그냥두고
노오란 가을은행이 노오랗게 핍니다

더러는 밟고 가도 그대로 그냥두고
은행이 노오랗게 바람이 일어나고
즐거운 은행지폐가 차곡차곡 핍니다

늘 열려 있는 은행 누구나 들고가도
노오란 미소로만 가만히 놔둡니다
길가가 웃음꽃으로 노오락고 환하고
은행이 노오란 웃음 차곡차곡 핍니다

가을편지 이영지


강물엔 한 아름씩 하늘을 담아두고
하늘엔 새파랗게 강물을 띄워두는
가을에 안녕하시죠 강 하늘 길 걸어요

고무신 벗어들고 갖 잡은 미꾸라지
몇 마리 넣어두면 해질녘 노을 빛이
잘했어 엄지손가락 높이 치켜 잘했어

꽃불로 수놓아진 들녘에 꽃신신고
사과 알 주렁주렁 달리는 과수원길
얘들아 밥 먹으로 와 어서들 와 빨리 와

호롱불 둘러리에 남포불 올려가며
사랑이 옹기종기 모이는 가을 밥상
읽느라 깨알편지에 깨소금이 얹히는

도토리 타다타닥 다람쥐 냠냠먹는
까앙충  요기조기 가을 배 볼록볼록
정말로 이걸 먹었다 저걸 먹는 그래서



거기는 - 세벽기도.1581

언제나 늘 그자리에 앉아

눈감으면
속눈썹 안으로는
햇살이 들어오고
하늘이 기다렸다가
네 좋아한
거기는

가을로 접어 드는 날

가을로 접어드는
달래강
건너봤죠

당신은 어디로만 가느냐 물어왔죠
그 너머 무지개에게
하도 고와
그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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