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의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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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강

김종석 0 348
저자 : 김종석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20     출판사 :
청춘의 강



바닥이 드러난 강이었지만 나는, 배를 띄워야 했었다

산허리를 지날 땐 길이 없었고 고요가 누워있었다
땔감 마른 솔잎이 수북했을 땐 미소가 벅찼으며
양로원의 등이 굽은 어머니처럼 잡초꽃은 말이 없었다
세월이 가면 10년은 금방 지나니 10년 후를 생각하라고,

좀처럼 흐르지 않을 것 같던 청춘의 강, 소나기만 지나갔다

어머니의 첫 번째 남자 어린 두 딸 남기고 1950년 전사했다
어머니는 아버지를 만나지 말았어야 했지만 젊은 여자였다
아버지의 첫째 부인에게 세 명의 거친 형제들이 있었다
도시에서 땅끝까지 가야 했던 것은 아버지와 헤어진 뒤였고,

아버지의 셋째 부인 간암과 사투하면서 아버지의 집을 이전
해달라 했다 자기 아들에게 증여해 놓았던 미래의 여자분
아버지가 떠나신 뒤 세 명의 형제들이 달려들었지만, 법이었다
도시에서 자란 나는 세 명의 형제들의 가학과 냉소, 농업 했다

중학은 1등 합격, 결국, 날 선 낫자루 별빛에 빛나고 붉은 달이 떴다
트라우마의 흔적 지울 수 없는 것 사라진 역사, 뒤만 보고 있다
그들은, 어머니 때문에 자신들의 어머니가 행방불명, 격분했다
사랑할 수 없는 사람, 그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한 사람일 것,

이민초청장과 입영 통지를 동시에 받았을 때 장마가 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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