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평선은 저를 허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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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평선은 저를 허물지 않는다.

봄에 0 407
저자 : 강민경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미발표     출판사 :
수평선은 저를 허물지 않는다/강민경


저를 허무는 일 따윈
생각한 적도 없다하는 수평선을 보십니까

그게 우리의 삶이라고 생각해 보세요
수평선이 허물리면
세상도 우리도 존재할 수 없지요

예측 불허의
파란 만장한 세상살이를
견디어 내는 일이  수평선을 지키는 일
막막한 바다에 선 하나 긋는 일입니다

사람과
그 어떤 피조물도
심지어 하나님까지도
각자에게 허락된 만큼의계획된 일은
절대로 허물지 않아
오늘도 바다는 쏟아지지 않고
일상은 온유합니다.

  949- 4, 27,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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