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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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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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문

뜨라레 0 334
저자 : 강희창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03     출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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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문  /  강희창

​영안실 건너편에 신생아실
쥐들이 서로 들랑거린 흔적있다
벽과 벽 사이 쓰레기장에
지병으로 시들어가는 국화 다발​

보자,
어디선가 지나가다
반가이 만날 듯 한
오고가는 사람들
가고오는 영혼들​

금줄 내걸리고 조화 들어가고
신비스레 들고 나는 문
보이지 안아도 있으련만은
여닫힌 뒤에 우는 건 왜일까​

어스름 달빛 밟아가며
쓰레기장을 배회하는
도둑 고양이 한 마리
쥐를 먹은 듯
새끼를 밴 듯
부르다.​

 * 사진 : Phil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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