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김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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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3 22:32
저자 : 김종석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20
출판사 :
터널
사랑하는 그대여!
마지막 터널이 곧 다가올 것입니다
터널은 볼 수 있는 것이 없고 어둡습니다
멀리 지나야 합니다. 기다랗습니다
꽃처럼 부드러운 그대여!
우정만큼 길게 뻗어 있는 터널을 지나면
우리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망각할 줄 모르는 그대여!
다가오는 날, 기댈 수 있도록 해 주시지요
얼어붙은 바다보다 더 차가운
제 몸을 따뜻하게 해 주세요
슬픔이 녹아내릴 줄 모르니까요
떠나면 볼 수 없는 그대여!
마지막 터널은 끝났고 어디로 가시려는 지요
나는 뜨거워지고 그대는 차가워질 것인데,
어둠이 좋으신지요
바위보다 더 강한 그대여!
원망할 줄 모르겠으나 세상은 아픈 곳이지요
차가운 몸으로 떠나는 아쉬움이 있지만
저는 끝까지 그대를 기억할 것입니다
그대 발자국이 패어 있는 모래밭에서
제 몸은 뜨거워졌지만
그대의 몸은 점점 차가워지고 있습니다.
그대여, 이재는 제 가슴에 기대보시지요
아름답고 향기로운 장미꽃을 드리겠습니다.
사랑하는 그대여!
마지막 터널이 곧 다가올 것입니다
터널은 볼 수 있는 것이 없고 어둡습니다
멀리 지나야 합니다. 기다랗습니다
꽃처럼 부드러운 그대여!
우정만큼 길게 뻗어 있는 터널을 지나면
우리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망각할 줄 모르는 그대여!
다가오는 날, 기댈 수 있도록 해 주시지요
얼어붙은 바다보다 더 차가운
제 몸을 따뜻하게 해 주세요
슬픔이 녹아내릴 줄 모르니까요
떠나면 볼 수 없는 그대여!
마지막 터널은 끝났고 어디로 가시려는 지요
나는 뜨거워지고 그대는 차가워질 것인데,
어둠이 좋으신지요
바위보다 더 강한 그대여!
원망할 줄 모르겠으나 세상은 아픈 곳이지요
차가운 몸으로 떠나는 아쉬움이 있지만
저는 끝까지 그대를 기억할 것입니다
그대 발자국이 패어 있는 모래밭에서
제 몸은 뜨거워졌지만
그대의 몸은 점점 차가워지고 있습니다.
그대여, 이재는 제 가슴에 기대보시지요
아름답고 향기로운 장미꽃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