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휴일 풍경
고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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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7 20:40
저자 : 고은영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미발표
출판사 :
8월 휴일 풍경 / (宵火)고은영
차안에서 바라보는 인파의 행렬 속에
여름은 막차를 타고
찬연한 햇살이 더욱 뜨겁다
사람들이여 어디로 흘러가는가
사랑의 길인가 그대들이 가는 곳은
비좁은 시골의 비포장 도로
흩뿌려진 사람들의 삶과
어깨를 마주한 이야기를
하늘이 줍고 있다
마치 능숙한 사회부 기자처럼
어린아이들이 내 놓은 종아리에
햇살이 반사되는 눈부신 빛의 투과
풀석대는 먼지 속에 하늘은 거룩한 신비로
8월의 조반을 달리던 밥상 머리에
빗물 젖은 우울을 걷어내고
상큼한 새참의 하늘을 걸어 놓았다
곤드레 만드레 매아미 울어 젖히는
숲길 지나 저물녘이면
훠어이 훠어이 바람이 울고
칠월 칠석의 동구밖 문 서리에
직녀는 황홀한
눈물의 만찬을 내어 놓을 것이다
20070821
차안에서 바라보는 인파의 행렬 속에
여름은 막차를 타고
찬연한 햇살이 더욱 뜨겁다
사람들이여 어디로 흘러가는가
사랑의 길인가 그대들이 가는 곳은
비좁은 시골의 비포장 도로
흩뿌려진 사람들의 삶과
어깨를 마주한 이야기를
하늘이 줍고 있다
마치 능숙한 사회부 기자처럼
어린아이들이 내 놓은 종아리에
햇살이 반사되는 눈부신 빛의 투과
풀석대는 먼지 속에 하늘은 거룩한 신비로
8월의 조반을 달리던 밥상 머리에
빗물 젖은 우울을 걷어내고
상큼한 새참의 하늘을 걸어 놓았다
곤드레 만드레 매아미 울어 젖히는
숲길 지나 저물녘이면
훠어이 훠어이 바람이 울고
칠월 칠석의 동구밖 문 서리에
직녀는 황홀한
눈물의 만찬을 내어 놓을 것이다
2007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