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입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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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입추

백원기 0 338
저자 : 백원기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20.8.8.     출판사 :
낯선 입추/鞍山백원기

 가을이 시작되는 날
 무더위에 허덕이던 사람
 땀 닦지 않아도 되는 날
 하늘은 눈물 나게 푸르고
 곡식도 과실도 익어가는 날

 그런데 웬일인가
 수년간 마른장마 탓에
 넘치게 쏟아진 비 때문일까
 입추는 문에 들어서지 못하고
 수해복구 작업장에 서 있다

 산이나 강이나 밭에서
 밝게 웃으며 맞이하던
 정든 입추는 보이지 않고
 낯선 입추만 을씨년스럽게
 왔는지도 모르게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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