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시리즈 (26)
정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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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8 20:19
저자 : 정촌 김동기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20
출판사 :
동시 시리즈 (26)
여름 풍경
(초등시)
여자
아이들은
흐르는 물에
손등 담그고
발등 적시고
까르르
웃는
데
짓궂은
아이들은
고인 냇물 속에
알몸 담그고서
자꾸만 햇살
걷어내고
있네
바람이
스치고 지나면
그제야 구름이
아이 창피해
하면서
여자
아이들
바짓가랑이
내려주고
꼬맹이
알몸
가려
주
네
한여름
햇살이
폭탄처럼
퍼부어도
벌거숭이
꼬맹이
들은
송사리
몰려다니듯
도랑물 막아
첨벙첨벙
댄다
한낮
고랑을
넘나드는
메뚜기처럼
번쩍번쩍
뛰다가
어허
별안간
소낙비가
쏟아지면
후다닥
굽은
고목나무
아래 몸을
가리고
행여
어떤 놈은
천둥같이
번개같이
잽싸게
처마
밑으로
몸 사리지만
아무 소용
없다
흠뻑
젖은 옷
나뭇가지에
걸어두면
어느새
구긴
주름을
해가 쫙
펴준
다
콩이 튀어요
(초등시)
콩이
알몸으로
튀어요
더위
먹었나 봐요
자꾸 밖으로
튀어요
어쩌죠
저렇게 튀면
발에 밟힐 텐데
차에도 치일
텐데
여름 풍경
(초등시)
여자
아이들은
흐르는 물에
손등 담그고
발등 적시고
까르르
웃는
데
짓궂은
아이들은
고인 냇물 속에
알몸 담그고서
자꾸만 햇살
걷어내고
있네
바람이
스치고 지나면
그제야 구름이
아이 창피해
하면서
여자
아이들
바짓가랑이
내려주고
꼬맹이
알몸
가려
주
네
한여름
햇살이
폭탄처럼
퍼부어도
벌거숭이
꼬맹이
들은
송사리
몰려다니듯
도랑물 막아
첨벙첨벙
댄다
한낮
고랑을
넘나드는
메뚜기처럼
번쩍번쩍
뛰다가
어허
별안간
소낙비가
쏟아지면
후다닥
굽은
고목나무
아래 몸을
가리고
행여
어떤 놈은
천둥같이
번개같이
잽싸게
처마
밑으로
몸 사리지만
아무 소용
없다
흠뻑
젖은 옷
나뭇가지에
걸어두면
어느새
구긴
주름을
해가 쫙
펴준
다
콩이 튀어요
(초등시)
콩이
알몸으로
튀어요
더위
먹었나 봐요
자꾸 밖으로
튀어요
어쩌죠
저렇게 튀면
발에 밟힐 텐데
차에도 치일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