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는 해, 지는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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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는 해, 지는 해

성백군 0 273
저자 : 성백군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9년     출판사 :
뜨는 해, 지는 해 / 성백군


뜨는 해가
세상을 낳는다고
동천(東天)에다 산실을 차렸네요

쏟아지는 양수가
피똥을 쌉니다
괜찮아요. 생명은 고귀한 것이라서
아파도 참을 만하답니다

꽃이 피고,
지면서 열매를 맺고,
성공과 실패, 좌절과 희망,
만나고 헤어짐에 따라
때로는 원수가 되기도 하지만
그래서 더욱 사랑을 찾지요

저기 저, 지는 해
세상을 빨갛게 태우네요
이제 살 만큼 살아 보았다고
서산 넘어 하나가 되기 위해
쉼터 찾아 어둠 속으로 들어갑니다

  1011 - 1116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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