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는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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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는 알고 있다

목필균 0 355
저자 : 목필균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20     출판사 :
거미는 알고 있다

 
                                                                                  목필균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건축의 기술도

생존의 수단이었다고

기다림으로 목을 축이며

소신공양을 자처한 것만 먹는 거미



여덟 개 다리도

검은 육신도 때가 되면 사라지고

업보 따라 떠난 간다는 것을

 

계절 따라 소리 없이 왔다가

둥지만 남기고 사라지는 거미의 발자취를

미워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거미는 알고 있다

세상이 시끄러워도 사는 날이 끝나면

이승이 저승이 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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