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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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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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김종석 0 334
저자 : 김종석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20     출판사 :
누군가



장작불 청춘의 페이지를 조용히 들춘다
이제는 잊어야 하지만 아침 이슬이 영롱하다
그때 들었던 노래는 쉬지 않고 뒤돌아 가지 않는다

헤어진 이유는 알지만 어떤 만남인지는 모른다
새로운 날은 오는데 새로운 청춘은 오지 않는다
슬프고 아픈 날의 낡은 책은 왜? 뒤적이는가

누군가 내 말을 들어줄 사람은 어딘가 있을 것인데
지워버리고 싶은 순간들 그 모습 화려하게 오르고
꽃처럼 붉은 석양 희미해지면서 장작이 불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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