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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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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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여름

백원기 0 269
저자 : 백원기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20.8.14.     출판사 :
이런 여름/鞍山백원기

 지금 바라보고 있는 세상
 예전엔 생각도 못 해봤지 정말

 비 오다 그치면 서쪽 하늘에 무지개 뜨고
 밤이면 영롱한 별빛 아래
 풀벌레 울음소리 정답게 들려오면
 모기 짚불 연기는 호박넝쿨 지붕 위로
 곱게 피어올랐다

 울먹울먹 구름 하늘
 언제 비가 쏟아질까 알 수 없는데
 지난 비에 무너진 둑과 잠긴 농경지가 안타깝다

 밟고 다니는 땅과 보이는 산천이 불안하고
 난데없는 바이러스 지뢰 무서워
 조심조심 살피며 걷는 세상
 가다가 무얼 내밀는지 알 수 없는
 이런 여름은 처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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