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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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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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소화

정촌 0 382
저자 : 정촌 김동기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20     출판사 :
능소화



청와대
빤히 보이는
인왕산 기슭에
조선 궁녀들의 심통으로
임금님 곁에서 내쫓겨난
외진 여인의 한이 서린
무덤꽃 상사화

7월에 피어도 예쁘고
8월에 피어도 아름다운
장맛비 흠뻑 맞고도
고매한 주홍빛 입술로
웃음이 그윽한
향기로운
그꽃

보이십니까
바람 불면 가슴도 흔들려서
마음이 그대를 향하여
깨금발 딛고 서서
안 오시는지
임이시여
봅니다

아십니까
바람 불면 마음이 흔들려서
못 오시는 임이시여
우아한 자태에 멍이 들어
한사코 설움 짓는
주홍의


건들면 토라져서
댕그랑 고갤 떨구고
아무나 함부로 넘볼 수 없는
그대의 아름다운 이름
능소(凌霄)랍니다
당신밖에 모르는 당신의
꽃이랍니다
놓칠세라 칭칭 부여잡고
뽐내던 꽃이라서
눈이 부셔
소화(霄花)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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